이런 쫄보가 무슨 주식을 한다고....
예전에, 그러니까 거의 20여 년 전에,
제가 주식을 좀 했었어요.
그런데 그때는 누가 '장기투자'하라고
조언을 해주는 사람도 없었고, 그냥 조금만
오르면 팔고, 사고 떨어지면 손절한다는
명분으로 팔고 하다가 좀 재미도 없고 해서
그만뒀었거든요?
제가 워낙 쫄보라 손해 본 것도 특히 없고, 조금 아주 조금
수익을 봤었어요.
그때 맹세했죠.
'내가 다시는 주식은 하지 않으리라'라고요.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제가 그때 삼성물산 주식을
5,000원에 유상증자도 받았었고, 주식 가격도
그렇게 많이 비싸지 않았어서, 지금까지 들고 있었다면
완전 대박이 었을 텐데....
아, 너무나 아쉽죠.
삼성물산이란 주식은 그때 사서 계속 장기 투자해도
나쁘진 않은 주식인데 말이죠.
그러다가 작년 3월인가? 4월인가?
동생이 삼성전자 우선주를 사래요.
가격이 많이 싸졌다고요.
그런데 어차피 주식할 생각도 없고 해서
그냥 무시를 했어요.
이것도 그때 샀으면 돈 벌었을 텐데..
아, 간이 작은 인간이여....
그러다가 갑자기 '주식을 다시 해봐?' 하다가
계좌를 만들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했죠.
그렇게 해서 계좌를 만든 다음 아는 지인에게
'주식 추천 좀 해달라'라고 했더니,
동방을 사래요.
쿠팡 나스닥 상장 호재가 있다고요.
그래서 검색을 해봤는데, 이미 많이 올라서
5천 원위, 아래에서 횡보를 하고 있더라고요.
재무 상태를 봤더니, 아, 글쎄 채무가 자산의 세배래요.
그래서 무서워서 못 사고 그냥 매일
가격만 체크했어요.
그랬더니 4500-4600원대까지도 떨어지더라고요.
그런데도 무서워서 못 샀어요.
그런데 이게 어느 날부턴가 막 날아가더라고요.
그게 얼마까지 간 줄 아시나요?
12,000원대까지 갔어요.
그때 제가 아무 생각 없이 있는 돈 몽땅 털어서
그 주식을 사서 고점에 팔았다면?
물론 고점에 팔기도 어렵겠죠.
너무 쫄보이다 보니, 돈 벌 기회가 와도
돈을 못 버는 이 어리석은 저를
어찌하면 좋을까요?
돈도 아무나 버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우연히 샀는데, 이게 그날부터 막 날아가는 거
아니면, 저는 주식하고는 안 맞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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